금 가격이 몇 달 동안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금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는 금 가격이 12~18개월 동안 온스당 3,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 가격이 향후 30% 가까이 급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BofA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 가격이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fA는 "올해 1분기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량이 3% 증가하는 과정에서 금 가격이 온스당 2,200달러까지 올랐다"면서 "매수량이 20%까지 늘어날 경우 금 가격이 2,5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도 금 가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금리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내년에 가격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ofA는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BofA는 "세계금협회(WGC)의 조사 결과 중앙은행 응답자 가운데 약 30%가 향후 12개월 동안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면서 "이는 2018년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의 금 보유량은 지난 2022년 3.5%에서 2024년 4월 4.9%까지 늘어난 상태다.
BofA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모든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향후 12~18개월 동안 금 가격이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57% 상승한 온스당 2,34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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