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기업 가치가 연일 오르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를 목전에 뒀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16% 오른 226.34달러(31만2천915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하반기 첫 4거래일 동안 주가는 계속 올랐다. 사상 최고가도 226달러대로 올라갔다. 이에 시장 가치도 3조4천710억 달러로 증가하며, 시총 1위 탈환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시총 1위 마이크로소프트(MS·3조4천750억 달러)와는 40억 달러, 불과 0.1% 남짓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MS는 이날 주가가 1.47% 올랐다.
애플이 시총 1위에 오르게 되면 지난 1월 이후 5개월여만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장중 1위에 올랐다가 장 막판에는 다시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 5일에는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로 엔비디아에 밀려 시총 순위가 3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아이폰 등에 탑재할 AI 전략을 발표해 세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달 하순 발표 예정인 2분기(4∼6월)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아이폰의 중국 판매량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판매는 애플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할인 판매 영향을 받긴 했지만, 지난 4월과 5월 중국 판매량은 1년 전에 비해 52%와 40% 각각 급증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일은 오는 24일이다.
애플은 2023년부터 주요 빅테크 중에서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해 분기 마감 이후 두 번째 달 초에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일은 5월 2일, 작년 4분기는 지난 2월 1일이었다. 이 기간 애플의 분기 매출은 줄어들거나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실적은 예전처럼 분기 마감 다음 달 후반으로 정해져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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