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홍민> 정부가 밸류업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안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세제혜택안 내용과 함께 눈여겨볼만한 종목도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정부가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3종 세제 혜택을 발표했죠. 어떤 내용인가요?
<류홍민> 먼저 정부는 상장회사 주주환원 증가금액의 5% 만큼 법인세 세액공제를 실시합니다. 주주환원에는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이 모두 포함되는데요. 과거 대비 주주환원을 많이 한 기업의 세금을 줄여줘 혜택을 직접 체감하도록 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밸류업 기업 투자를 위한 세제혜택도 추진하는데요. 금융소득 2천만원 이하 개인 주주의 배당 증가금액에 대해서는 기존 14%가 아닌 9%의 소득세율을 적용합니다.
또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초과해도 배당 증가금액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을 기존 45%가 아닌 25%로 낮춰 적용하는 등 저율 분리과세를 실시합니다.
밸류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상속세 개편 카드도 공개했는데요. 먼저 상속세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최대주주 할증평가란 최대주주가 주식 등을 상속 혹은 증여할 때, 과세표준에서 20%를 할증하는 제도인데, 이른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입니다.
여기에 가업 상속공제 대상, 한도도 확대합니다. 가업상속공제한도 역시 현행 최대 600억원의 두 배인, 1,2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구체적으로 윤곽을 드러내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온 기업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을 주목하면 좋을까요?
<류홍민> 역시나 세제 혜택에 따른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에 주목해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DB금융투자에서 직전 3년간 지급한 배당금과 자사주 소각 금액을 합산한 주주환원금액, 그리고 올해 상반기까지 공시된 자사주 소각 규모 등의 자료를 통해 밸류업 세제 혜택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꼽았는데요. 예상 세제혜택 금액이 472억원으로 현대차가 가장 높았습니다. 뒤를 이어서 386억원으로 기아, 그리고 삼성물산,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순으로 예상 세제혜택 금액이 높았습니다.
다음 화면까지 보면, 전반적으로 자동차와 은행, 보험주 등 금융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요. 상사 자본재, 필수소비재, 통신서비스 업종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초과분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에 직전에도 활발하게 주주환원을 수행한 기업들이 예상 세제혜택 금액 상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특히 연초 밸류업 기대감 속 급등을 보인 자동차 대표주, 보험과 은행주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밸류업과 관련한 랠리는 언제까지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나요?
<류홍민> 대체로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적인 측면에서는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은 밸류업 자율공시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7월 말부터는 개별 기업 단위로 주주환원 확대라든지 아니면 수익성과 성장성 제고 방안들 R&D 활동, M&A 이런 다양한 전략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전망했는데요. 다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세금 혜택이 기업들의 재투자로 이어져야 하고, 당장에 배당여력은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역시 은행주와 관련한 기대가 큰데요. 신한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은행권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 유지와 주주환원율 개선이 주가상승의 공통배경이고, 대형은행을 시작으로 하반기 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계획을 제출한 예정이라며 하반기 은행주가 밸류업 대장주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인사이트 브리핑, 류홍민 캐스터와 함께 했습니다.
[류홍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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