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M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롯데그룹 정례회의로 이번 회의에는 신동빈 회장 주재 하에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와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유력한 후계자인 신 전무가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신 전무가 VCM에 공식 참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신 전무는 지난해 1월과 7월 열린 VCM에도 참석한 바 있지만 당시는 롯데케미칼 상무였기 때문에 공식 참석 대상은 아니었다.
신 전무는 이날 회의 시작 20여 분 전인 오후 12시 40분쯤 호텔 정문 로비로 입장했다. 그동안 신 전무는 VCM 개최 때마다 내부 동선을 통해 참석했다. VCM에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VCM이 통상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는데 그때마다 (신 전무가) 내부 동선을 이용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이번엔 롯데호텔월드로 장소가 바뀌기도 했고 동선을 목적성이 있어서 피하거나 한 건 아니고, 오늘 정문을 이용하신 특별한 사유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 전무는 ‘최근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선임된 소감’, ‘그룹의 미래 먹거리는’, ‘VCM을 위해 준비한 발표가 있는지’ 등 질문에 옅은 미소만 띤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회의실로 향했다.
신동빈 회장은 오후 1시 5분께 지하 입구를 통해 회의 장소를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부회장)와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도 지하 입구를 통해 회의 장소로 이동했다.
회의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위기로 고착화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과 신사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VCM은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으로 시작하며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을 돌아보고 목표 달성을 위한 하반기 경영 방침을 공유한다.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실행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롯데이노베이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공유한다. 신 회장은 은 신 회장이 지난 상반기 VCM에서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강력한 실행력’을 제시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그룹 경영 방침과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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