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대표 선수 앨리슨 깁슨(25)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1차 시기에서 '0점'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그는 힘차게 도약한 뒤 탄력 있게 회전했지만, 하강 과정에서 스프링보드 끝에 두 발이 걸리는 사고가 났다.
깁슨은 몸을 구부린 채 그대로 입수했고, 심판들은 0점을 줬다.
이날 출전한 28명의 선수 중 0점을 받은 건 깁슨뿐이었다.
그는 5차 시기 총점 198.30점을 받아 2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경기 후 깁슨은 로이터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발이 보드에 부딪혔고, 상처가 났다"며 "특히 오른쪽 발에 큰 멍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깁슨은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며 "누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난 단순히 다이빙만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 건 아니다"라며 "(포기하지 않은) 오늘의 내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