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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때마다 오른 금…지금도 늦지 않았나요? [투자의 재발견]

조연 기자

입력 2024-08-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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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재발견

날개 단 금값…2500달러 첫 돌파
국내 금현물 ETF도 역대 최고치
※ 한국경제TV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가 가득한 고품격 투자 콘텐츠, <투자의 재발견>을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합니다.



국제 금값이 최근 사상 처음으로 25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522.50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이후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휘감았고 금값도 2400달러선으로 내려왔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록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가 더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도 순금 1돈의 소매가는 45만원 안팎을 오가고 있습니다. 순금 돌반지 하나를 선물하려면 50만원이 넘게 듭니다. 올 상반기 KRX금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40% 늘었고, 금 관련 ETF로도 상장 이래 최고 수준의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금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을 흔히 쓰죠. 하지만 시장에서는 오를대로 오른 금값이 얼마나 더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고점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커집니다. 9일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은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하나래 신한은행 전문위원과 함께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하반기 금값은 어떻게 움직일지 살펴보고, 다양한 금 투자법의 장단점을 집중 비교했습니다.



● '뜨거워진' 금값…"더 오를 요인 남아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금값이 이미 뜨거운 상황이지만, 현재를 1년에 비교해보자면 아직 6월 정도 밖에 안됐다"고 말했습니다. 불볕더위가 내리 쬘 7, 8월이 아직 남아있다는 겁니다. 김찬영 본부장은 "금값은 실질금리 하락 구간, 그리고 달러화가 약세에 있는 구간에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까지는 이 두 요인 없이도 상승을 거듭해왔다"며, "7월부터 달러화의 약세가 본격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급격한 금리 인하 가능성이나 이로 인한 달러의 약세, 미 대선의 불확실성, 그리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까지 모두 금값의 상승 재료라는 겁니다. 김 본부장은 금값이 현재가 대비 10%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가에서도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며 연말 금값을 온스당 2700달러로 제시했고, 씨티그룹은 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나래 신한은행 전문위원은 "금을 왜 안전자산이라 부르는지 그 특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 위원은 "미 연준이 엄청난 양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종이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그 반대편에 서 있는 금이 실물 화폐로서 강해지는 것"이라며, "물론 미국이란 국가의 성장을 볼 때 미 달러로 발행된 자산도 매력적이지만, 최근 달러와 금 가격의 그래프를 보면 금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금은 이자와 배당이 없어 주식·채권 강세장에 힘을 잃는다는 공식도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전과 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골드바는 10% 부가세…금통장·KRX금시장·금ETF까지 다양

그렇다면 금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금 투자 방법은 크게 실물 금투자와 은행 금 계좌,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그리고 금 관련 ETF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금과 수수료 등을 꼭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물 금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살 때 구매금액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부담해야 하고 여기에 세공비와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15%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래 위원은 "소액으로 금 투자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0.01g부터 거래가 가능한, 현 시세로 약 1천원부터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은행의 금 거래 계좌를 이용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또 은행 금 거래 계좌 중 달러로 금을 직접 사는 상품도 있는데, 추후 금을 다시 달러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는 또 "장기 투자, 특히 은퇴자금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에서 금 관련 상품을 편입하는 것이 향후 위험을 방어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찬영 본부장은 "가장 비용이나 세금을 아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KRX 금시장"이라며 "주식 계좌 외에 별도로 KRX 금을 거래하는 계좌만 만들면 삼성전자 주식 거래처럼 금을 0.01g 단위까지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 ETF의 경우는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과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장담점이 다르다고 주목했습니다. 금 현물 ETF는 일반적으로 국제 금 시세와 함께 달러원화 환율도 같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아 달러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수익이 잘 안나는 반면, 금 선물 ETF는 환헤지를 통해 환율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금 가격 상승 하락만 반영한다는 겁니다. 다만 연금계좌에서 금 ETF를 살 때는 금 현물 ETF만 가능하다는 점도 참고하셔야 합니다.

※ 전체 내용은 다음 링크를 통해 한국경제TV <투자의 재발견>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64mPqlU4pw&t=1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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