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여자 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게이세(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성애 사실을 공개한 뒤 혐오 공격에 시달리자 편견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게이세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 여성 파트너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올린 뒤 동성애 혐오 공격을 받았다.
게이세는 지난달 동성 연인의 어깨에 키스하는 사진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에는 '동성애에 반대한다', '메이슨 그린우드가 돌아오길 반대하는 나쁜 여자들'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 소속이었으나 성폭행 혐의에 사실상 쫓겨난 선수다.
검찰이 유죄 입증이 어렵다며 기소를 취하했으나 여론의 거센 반대에 헤타페(스페인)로 임대를 떠나야 했고, 최근엔 마르세유(프랑스)로 이적했다.
공격적인 반응에 게이세는 당당히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깊은 상처를 주는 메시지들은 우리 사회가 장려해야 할 존중과 공감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반영한다"고 적었다.
이어 "진정성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다른 사람들과 삶을 나누겠다. 언젠가 모든 사람이 두려움 없이 원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게이세는 지난해 8월부터 맨유에서 뛰고 있으며, 2023-2024시즌 여자 FA컵(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에 기여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여러 번 뽑혔으며, 2024 파리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사진=게이세 엑스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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