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우리 증시가 안정 찾고 있지만 폭락장과 어닝시즌 거치면서 종목별 희비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증권사 목표주가 변화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증권사 목표주가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지난주 기준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303곳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평균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곳은 146곳(48.18%), 하향 조정된 곳은 140곳(46.20%)이었습니다. 나머지 17곳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목표주가가 오른 종목들에 더 관심이 가는데...어떤 종목이 올랐나요?
<기자>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GS건설로 평균 목표주가(1만 7,167원→2만 3,929원)가 1만 7,000원대에서 2만 3,000원대까지 높아졌습니다. 직전 목표가 대비 약 39.39% 상향됐습니다. 건설 자잿값 상승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는 등 주택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게 주효했습니다. 더불어 조선·중공업을 중심으로 현대그룹 상장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HD 현대 일렉트릭(38.82%), HD 현대미포(37.89%) 등의 상승률을 30% 이상이었습니다.
<앵커>
당연한 얘기지만 업황이 부진했거나, 저평가 받았던 기업들 목표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봐야겠고요. 하향 조정된 종목은 어디였나요?
<기자>
SK 아이이 테크놀로지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됐습니다. 7만 원대(7만 2,077원)였던 평균 목표주가는 4만 원(4만 8,222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2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데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서도 제외되며 유동성 우려가 커진 탓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개인정보 해외 유출 논란이 있는 카카오페이(-31.54%)가 뒤를 이었고, 엘앤에프(-25.59%), ISC(-24.95%), 에코프로 비엠(-24.18%) 등 전자 기기·장비와 관련된 종목들도 목표주가가 하향 됐습니다.
<앵커>
대체로 국내 증권사들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인색한데, 그럼에도 하향 조정이 상향 못지않게 나온 게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기자>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고 하반기엔 그 기대감을 유지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실제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상장사 약 250곳(253곳)이 발표한 영업이익은 62조 3,000억 원으로 앞서 추정치(59조 5,000억 원)와 비교해 4.77% 늘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런 흐름을 유지할 수 없다는 진단입니다. 게다가 통상 상반기 대비 하반기엔 실적 기대감이 낮다는 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가에선 "전년 대비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이 연초 증시에 빠르게 반영됐고, 이젠 증가율이 둔화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달 초 '블랙먼데이'를 겪은 이후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게 추세적이지는 않다는 거군요?
<기자>
단정 지을 순 없겠지만,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슈들로 경계감이 짙은 모습입니다. 우선 연준의 파월 의장이 오는 23일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 결정 관련 힌트와 관련해 발언을 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 워치는 연준이 9월에 0.25%포인트 내리며 금리 인하를 시작할 확률을 7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 전망은 25%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9월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미지수입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의견에 시장이 실망할 수도 있고, 빅컷은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크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감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 이란·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문제 등도 주시해야 할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범위는 2580~2710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변수가 많아지는 시장입니다. 인사이트브리핑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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