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주 차익실현 여파로 1%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5.44포인트(0.16%) 오른 41,240.52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 7월 17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77포인트(-0.32%) 내린 5,616.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2.03포인트(-0.85%) 떨어진 17,725.76에 각각 마감했다.
이번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팔아 차익실현을 하고 경기순환주를 매입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났다.
S&P 500 에너지 업종은 이날 1.1% 상승한 반면, S&P 500 정보기술(IT) 업종은 1.1% 하락했다.
특히 오는 28일 실적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2.25% 하락했다. 브로드컴(-4.05%), 마이크론(-3.83%)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이날 크게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 5일 저점과 비교해 전 거래일까지 30% 가까이 반등한 바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실적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부문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건강한 상황이지만 기술주 부문이 뒤쳐질 경우 큰 진전을 이루기가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예고된 상황에서 다우지수는 이날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달 초 글로벌 증시에 가해진 충격에서 회복된 분위기다.
S&P 500 지수 역시 지난 23일 5,634.61까지 오르며 지난달 16일의 직전 최고치(종가 기준 5,667.20) 경신을 눈앞에 둔 바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중단 우려에 이날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3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1달러(3.05%) 올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대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10일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4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9달러(3.5%) 상승했다.
25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대규모 무력 충돌로 중동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리비아 동부 정부가 앞서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혀 공급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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