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두산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합병을 철회한다고 밝힌 가운데 두산밥캣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두산밥캣은 5.11% 하락한 3만 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하며 4만 원 선이 깨진 것이다.
두산밥캣의 입장에서는 대주주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뀌는 것 이외에 다른 변화는 없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최대 주주가 되는 로보틱스가 충분한 매출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설비투자(캐펙스·CAPEX) 욕구가 높고, 로보틱스가 에너빌리티 분할신설법인에 이관되는 차입금 7,177억 원을 떠안게 되기 때문에 견조한 현금흐름을 지닌 밥캣으로부터 고배당을 수취할 동기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밥캣) 소액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이지만 로보틱스가 향후 밥캣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차입금 상환 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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