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일을 계기로 메르세데스-벤츠 차주들이 '벤츠코리아가 잘못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알렸다'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벤츠 차주들이 제출한 피해 구제 신청에 대해 사실관계를 검토 중이다.
차주들은 벤츠가 일부 EQE 전기차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하고서 소비자들에게는 CATL 배터리를 장착했다고 알린 것을 문제 삼았다.
일부 차주들은 지난달 1일 인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해 배터리 제조사가 잘못 알려졌다는 점을 인지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기차 화재 사건의 원인으로 배터리 결함이 지목된 가운데 이후 일부 EQE 모델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차주들은 지난 2022년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 부사장이 국내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EQE 모델에 CATL이 공급한 배터리 셀이 탑재된다고 말한 점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차주들은 차량 구매 당시 딜러로부터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벤츠코리아가 'CATL 배터리 탑재'를 명시적으로 보증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해 분쟁 해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주들의 피해 구제 신청에 대해 벤츠코리아는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고 당국에 협조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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