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무탄소에너지…"비중 70%까지 확대"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9-04 11:00   수정 2024-09-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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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국제에너지기구·대한상의 등과 'CFE 서밋'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별 여건에 따른 다양한 무탄소에너지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원전 청정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모든 기술과 에너지원의 동원이 필수적이란 조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IEA(국제에너지기구), 대한상의와 세계 주요국·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 및 전문가·기업인들이 참석한 'CFE 서밋'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기후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주제로 진행되는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일환이다.

대한상의가 주관한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에는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AI 등 첨단산업의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무탄소에너지가 해법"이라며 "지난해 기준 40%인 무탄소에너지 발전비중을 2038년까지 70%로 확대하고,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는 전력 다(多)소비 산업으로,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폭증하는 전력수요 대응을 위해 원전의 적기건설과 SMR(소형모듈원전) 도입"을 강조했고, 김용태 현대자동차 상무는 "수소를 통해 수송 분야의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뒤이어 산업부와 IEA가 공동 주관한 '한-IEA 포럼' 행사에서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CFE 이니셔티브는 기후 목표를 달성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의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한국과 IEA가 함께 발표한 무탄소에너지 공동선언문이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F(무탄소)연합이 주관한 'CFE 이니셔티브 컨퍼런스'에는 무탄소에너지 관련 국내·외 전문가 1,000여 명이 자리했다. 비브하 다완 에너지자원연구소 이사장은 "청정에너지 기술과 기후위기 대응의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이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에너지탈탄소화 및 선진국-개도국간 청정에너지기술격차 완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선진국 중심의 재생에너지 요구는 개도국과 제조업 중심 국가들에게 '사다리 걷어차기'이며, 실질적 탄소중립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전력(scope2) 외에도 산업공정(scope1) 부문에서 주요 업종(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등)별 특성을 고려한 CFE 이행기준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CFE 이니셔티브'는 민·관이 협력하는 체계로서, 탄소중립 관련 다양한 필요를 제도나 인프라 등 정부 지원에 반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올해 10월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브라질)'를 계기로 주요국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시켜 CFE 이행기준 마련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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