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사절'…유튜브의 결단

입력 2024-09-05 17:15   수정 2024-09-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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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체중이나 피트니스 관련 영상이 청소년 이용자에게 추천되지 않도록 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유튜브는 특정한 몸무게, 신체 단련 정도와 신체적 특징을 이상화하는 영상을 10대들에게 추천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같은 영상이 관련 지침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 청소년들이 찾아 볼 수는 있지만, 알고리즘으로 관련 영상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유튜브 측은 몸무게와 신체 관련 콘텐츠를 계속 반복 시청하면 일부 사용자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의 헬스케어 국장인 가스 그레이엄 박사는 "10대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기준을 발달시켜가는 과정에 있는데, 이상화된 기준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소비하면 비현실적인 내적 기준을 형성하게 된다"며 "이는 부정적인 자아상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를 더 날렵하게 보이도록 하는 미용 방법 등 특정 신체 특징을 이상화하는 콘텐츠, 특정한 외모를 추구하도록 하는 운동 방식과 등 바람직한 신체나 체중을 강조하는 콘텐츠, 신체적 위협과 같은 사회적 공격성을 조장하는 콘텐츠 등에 새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온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유튜브의 청소년·가족 자문 위원회는 체중·신체 관련 영상을 반복 시청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상의이자 유튜브 고문인 앨리슨 브리스코-스미스는 "건강하지 않은 기준이나 행동을 이상화하는 콘텐츠를 자주 접할 경우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일부 청소년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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