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아파트 2채 중 1채는 2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아파트 총 90만 2,369가구 중 20년이 지난 아파트는 49만 6,831가구로 전체의 55.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통과 교육, 생활인프라 풍부해 주거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도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해운대구 아파트 11만 9,267가구 중 7만 7,880가구가 20년이 지난 아파트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수영구도 3만 8,983가구 중 2만 205가구(51.8%)가, 동래구도 7만 1,807가구 중 3만 1,590가구(44%)가 노후 아파트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산 내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입주한 동래구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전용면적 84.9928㎡는 2023년 8월 8억 1천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불과 1년 뒤 동일면적이 8억 7천만원에 손바뀜되며 전년 대비 6천만원이 올랐다.
2020년 입주한 부산 해운대구 '롯데캐슬 스타' 전용면적 84.9953㎡ 또한 2023년 8월 10억 4천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8월에는 10억 8,800만원에 주인이 바뀌며 1년 만에 4,800만원이 비싸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뜨겁다"며 "특히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기존의 풍부한 생활인프라와 신축 아파트의 최신 기술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은 물론, 갈아타기와 투자 수요까지 몰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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