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만에 '순삭'…"만져보지도 못했다"

입력 2024-10-07 11:24   수정 2024-10-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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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상승 등 영향에 포장김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TV홈쇼핑이 선보인 포장김치 상품이 방송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동났다.

GS리테일의 TV홈쇼핑 업체 GS샵은 지난 4일 '종가 포기김치' 판매 방송에서 준비된 물량 5천세트가 방송 시작 4분여 만에 매진됐다고 7일 밝혔다.

GS샵은 당일 방송에서 중부식 10.4㎏, 전라도식 10.4㎏, 혼합식(중부·전라도식 각 5.2㎏) 등 3개 구성 상품을 선보였다.

GS샵에 따르면 중부식 김치는 방송 시작 2분여 만에 완판됐고, 나머지 상품도 4분 30초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방송 전 모바일로 선주문받은 4천세트까지 포함하면 9천세트가 순식간에 동이 난 셈이다.

분당 주문액만 5천300만원대로 올해 들어 방송한 상품 중 가장 많고, 식품 방송에선 역대 최고 기록이라고 GS샵은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상품이 조기 매진되면서 쇼호스트가 김치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방송이 종료됐다"며 "방송을 진행한 프로듀서(PD)를 포함한 임직원도 구매에 실패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TV홈쇼핑을 포함한 유통업계에서는 통상 김장철이 시작되기 전인 9∼10월이 포장김치 성수기다. 지난해 담근 김치를 다 먹고 다시 김장하기까지 일시적으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폭염 등의 여파로 배추 가격이 급등한 터라 포장김치 품귀 현상이 더 심해졌다. 이 때문에 별도의 할인 혜택 없이 판매 방송 자체가 혜택이라는 말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22일 GS샵에서 선보인 70분짜리 종가 김치 방송에서도 구매 문의가 폭주하면서 방송 시작 41분 만에 준비된 수량 6천500세트가 매진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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