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애플이 급락했다.
예상치를 밑돈 12월 미국 소매판매에도 핵심 수치는 견고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작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해 나스닥이 1% 가까이 내렸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6%) 내린 43,153.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57포인트(0.21%) 밀린 5,937.34, 나스닥종합지수는 172.94포인트(0.89%) 떨어진 19,338.29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12월 소매판매는 기대에는 못 미쳤으나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소매판매(소매 및 식품 서비스 부문)는 7천292억달러로 계절 조정 기준 전달 대비 0.4% 증가했다. 직전월 수정치 0.8%와 시장 예상치 0.6%는 밑돈 것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소매판매는 실제로 우리의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추정치를 2.7%에서 2.9%로 끌어올릴 만큼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소비 지표는 이날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소매 지표 발표 직후에도 주가지수 선물은 큰 변동이 없었고 개장 후 증시도 충격이 감지되지 않았다.
다만 전날 급등으로 인한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도에 주가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서 매물이 나오고 마감 1시간 전 매물이 쏟아져 낙폭이 컸다.
이날 뚜렷한 악재도 없었던 애플이 4% 이상 하락해 작년 8월 5일 4.82% 급락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거대 기술기업 7곳 '매그니피센트7' 중 수익률이 가장 낮다.
테슬라도 3%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알파벳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TSMC는 호실적에 3.86% 뛰었고 ASML도 3.30% 올랐다.
램리서치와 KLA,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4% 넘게 올랐다.
주요 은행 호실적에 우량주도 하방을 지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예상치를 웃돈 작년 4분기 실적에 주가가 4% 이상 뛰었고 골드만삭스도 1% 이상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호실적에도 약보합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팩스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4분기 실적 보고를 마친 기업의 77%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 이상 떨어졌고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가 1% 가까이 내렸다.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2% 넘게 올랐고 산업도 1%대 강세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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