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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열리지 않는 지갑'…역대 최다 300만곳 폐업

입력 2025-01-24 11:56   수정 2025-01-24 14:58

지난해 중국서 음식점 300만곳 폐점
"공급과잉 속 경기침체 영향"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지난해 문을 닫은 음식점이 역대 최고로 많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중국 요식업 전문 매체 훙찬망(紅餐網)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식당,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등 요식업 매장 약 300만곳이 문 닫았다.

훙찬망은 이같은 음식점 폐업 규모가 "역대 최고 기록"이라며 "2024년 외식업계에서는 '축소'와 '점포 폐쇄'가 유행어였으며 철수, 상장폐지, 창업자 도주 등 각종 부정적 소식이 여기저기 잇따르는 등 한기가 덮쳤다"고 전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음식점 폐업은 식당, 찻집, 카페, 빵집, 훠궈 체인점, 디저트·간식 가게, 뷔페, 술집, 고깃집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났다.

대만식 닭튀김 브랜드로 중국에서 10년 넘게 영업해온 '정하오다다지파이'(正豪大大鷄排)는 지난해 12월 26일 상하이의 대형 백화점인 상하이신스제청(新世界城) 매장 영업 중단을 시작으로 같은 달 31일까지 중국 본토의 모든 매장 문을 닫았다.

3년 연속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베이징의 최고급 이탈리아 레스토랑 '오페라 봄바나'는 지난해 4월 급작스럽게 폐업했고, 지난해 초 상하이에 문을 연 프랑스 식당 '라틀리에 18 와이탄 18호'는 미슐랭 3스타 셰프가 있었지만 반년밖에 버티지 못했다.

또 상하이에서 20년 동안 인기를 끌었던 '피플 6'와 선전의 유명 스테이크집 '란바팡 스테이크 하우스' 등도 폐점했고, 일본 햄버거 체인 '모스버거'는 지난해 6월 중국 내 6개 매장을 닫으며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 한때 커피 업계 2인자였던 태평양 커피는 지난해 매장 100개 이상을 폐쇄했으며, 유명 밀크티 체인 '춰네이샤오취안춘'은 약 3년 전 500개였던 매장 수가 지난해 말 50개 미만으로 줄었다.

훙찬왕은 외부 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산층 자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고급 음식점을 찾기보다는 가성비 좋은 곳에서 꼭 필요한 외식만 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짚었다.

더구나 중국의 음식점이 공급 과잉 상태인 만큼 운영비가 많이 드는 고급 레스토랑이나 꼭 필요하지 않은 품목을 파는 음식점들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인구 1천명당 식음료 매장 7곳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1위에 해당한다. 중국 기업정보 업체 치차차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25일 기준 중국의 외식업체 수는 1천682만2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5만3천개 늘었다.

요식업 전문가 어우펑(歐峰)은 중국의 외식 산업이 고속 성장을 거쳐 침체 과정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호전되면 연말께 외식업계 사정도 좋아지겠지만 "그 전에 대대적인 업계 재편이 필연적이며 2025년 상반기에 더 맹렬한 폐업 물결이 들이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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