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세 번 또는 네 번"…농담 맞나?

입력 2025-01-26 10: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선 도전과 관련해 짓궂은 장난을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은 내 생애 최대 영광이 될 것이다. 한번이 아니라 두 번, 또는 세 번이나 네 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가짜뉴스를 위한 헤드라인"이었다며 "두 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두 번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이미 2017∼2021년 한 차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3선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공화·테네시)은 최근 의회에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이 가능하도록 헌법을 수정하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법무부가 자신을 대선 패배 뒤집기와 기밀 유출 혐의 등으로 기소한 것을 두고 "바이든은 자기 정적을 노렸는데 그가 나에게 도움을 줄 줄을 누가 알았겠느냐. 난 그가 내 당선을 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J6(1·6 의회 폭동 가담자) 인질들을 사면한 게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회에서 폭동을 벌인 지지자들을 대거 사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유엔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선 "어쩌면 다시 가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 모르겠다. 어쩌면 그러겠지만 (WHO를) 좀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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