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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님 쉬어가세요"…새벽부터 문 연 식당주인

입력 2025-01-28 12:45  



경기 의정부시 용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당시 새벽시간 식당 문을 열어 소방대원들을 도운 식당 주인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8시 40분께 의정부시 용현동 용현산업단지의 한 유리 제조 공장과 침구 제조 공장 사이 공간에서 불이 나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퇴근 후 이 같은 내용을 알리는 재난 문자를 본 김영완(66) 신장식당 사장은 불이 난 곳이 본인의 식당과 가까운 위치임을 확인하자마자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남쪽으로 강하게 불고 불이 더 확산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가게와 주변 공장들도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불길은 잦아들었고, 김씨는 "뭐라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식당 문을 열었다. 당시 그는 의용소방대가 물을 끓이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식당의 조리 시설과 공간을 기꺼이 제공했다.

김씨는 직접 물을 끓이고 반찬을 꺼내 소방대원들에게 컵라면과 커피 등을 먹을 수 있게 하고 화장실을 개방하는 등 잠시나마 쉴 수 있도록 도왔다.

용현산업단지에서 약 25년간 식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구내식당이 없는 인근 공장 직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해왔다.

이 같은 사연은 지역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많은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돈으로 혼내주러 가자"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 사장의 따뜻한 배려를 칭찬했다.

한편 이번 화재로 인해 공장 건물 3개 동이 전소되고 5개 동이 일부 소실되는 등 9억2천8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 등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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