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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로 바빠요"…한류에 의료도 '덩실'

입력 2025-02-02 13:41   수정 2025-02-02 13:51



의료 서비스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10명 중 4명은 한국 문화가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3년 외국인 환자 한국 의료 이용 경험 및 만족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 의료를 선택할 때 한국 문화 경험이 영향을 주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직전 조사인 2022년의 49.7%보다는 8.4%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류의 영향을 받았다는 외국인 환자 비율은 2021년엔 24.3% 수준이었다가 코로나19가 끝나고 외국인 환자 수가 회복하기 시작한 2022년 조사에서 절반 가까이로 치솟은 바 있다.

국적별로는 동남아(70.8%), 중동(70.2%) 출신 환자들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한국 문화가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 반면 러시아(20.5%) 환자에선 이 같은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환자의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한류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에선 의원·병원급 관계자가 "한국 연예인 사진을 들고 오는 환자가 90% 이상"이라 말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한류를 통한 환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뿐 아니라 의원급도 홈페이지 언어 지원과 제도 안내 등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문화 경험은 한국 의료서비스 선택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나 추후 의료서비스 경험 관련 평가엔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과 사후 관리를 통해 고객 유지와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환자들의 한국 의료서비스 종합 만족도는 90.2점으로, 전년도보다 1점 높아졌다. 한국 의료서비스를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률도 전년보다 2.8%포인트 오른 97.4%를 기록했다.

이들은 한국서 평균 8천910.9달러(약 1천300만원)를 지출했고, 이중 의료비 비중은 61.9%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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