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에 강풍까지...서울 체감 -18도

4일 전국을 덮친 한파로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왔다.

오전 8시까지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5도다. 예년 이맘때 아침 기온보다 5도 낮다. 바람까지 거세 이날 아침 서울 체감온도는 영하 18.7도까지 내려갔다.


이날 강원 대관령은 영하 17.5도, 경기 파주 영하 14.5도, 강원 철원 영하 14.2도, 인천 영하 11.3도, 충북 충주 영하 10.9도, 경기 수원 영하 10.8도, 경북 안동 영하 10.4도, 충남 천안 영하 9.2도까지 기온이 내려가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평년보다 3∼10도 낮았다.

낮에도 추위는 여전해 전국 낮 최고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상 2도 사이로 대부분 지역이 종일 영하권이겠다. 중부지방과 남부내륙 일부는 낮 기온이 영하 5도 아래에 머물기도 하겠다.

전날 입춘(立春)에 찾아온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상층에선 우리나라 북쪽에 자리한 저기압이, 하층에선 서쪽 대륙고기압이 북쪽에서 찬 공기를 유입시킨 영향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까지도 기온은 평년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당분간 전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강풍도 이어지겠다. 강풍특보가 내려진 지역 중 충남서해안에 5일 오전까지, 전라해안·경상동해안·제주에 6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동해안과 강원산지는 강풍이 불고 대기도 점차 건조해져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

충남서해안과 호남, 제주에는 눈비가 오겠다. 충남내륙과 충북중·남부는 오전까지 눈이 내렸다 그치고 밤부터 다시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들은 5일에도 새벽까지 눈이 오다가 멎은 뒤 오후에 다시 내리겠다.

충남서해안과 호남은 6일 아침, 제주는 6일 오전까지 강수가 계속되겠다.

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북부에도 오후부터 1∼5㎝ 정도 눈이 올 전망이다. 이후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전 중 눈비가 오겠다. 충남서해안과 호남·제주는 각각 오후와 밤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바다에도 강풍이 불면서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서해상·제주해상·남해먼바다·동해앞바다에 6일(경기앞바다는 4일 오전, 충남앞다는 5일 오전)까지, 동해먼바다는 당분간 바람이 시속 30∼70㎞(9∼2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ｍ(제주남쪽먼바다·남해동부먼바다·동해먼바다는 최고 5.0ｍ 이상)로 매우 높게 일겠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