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7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 되면서 앞으로 더 줄어들 거란 우려도 큽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 경제 방파제 역할을 해줄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유오성 기자와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유 기자, 한달 새 7조가 줄어들 정도면 상황이 심상치가 않은가 봅니다.
[기자]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46억 달러가 줄었습니다. 우리 돈 대략 6조7천 억원 가량이 감소한 겁니다.
환율 방어에 실탄을 소진했지만 환율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연휴 이후 다시 1,450원 안팎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전쟁 서막이 올랐습니다.
25%가 예정됐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달 유예됐지만, 중국과는 10% 추가 관세를 주고 받았습니다.
앞으로 트럼프 관세 전쟁이 외환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어 외환보유액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7조 원이면 꽤 큰 금액이 줄어든 것이 잖아요. 이 정도 감소를 감내할 만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충분한 수준 인가요?
[기자]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잔고는 4,110억 달러입니다. 현재 환율인 1,450원으로 환산하면 우리 돈 596조 원 가량인데요.
절대치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4천억 달러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4천억 달러가 깨질 경우 달러를 사려는 불안 심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환율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요.
여기에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아시아 통화위기를 불러 온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국내에 가해질 수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 입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투기적 환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환율 불안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는데, 이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을 추가로 투입하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도 있습니다.
[앵커]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만큼 환율 불안은 앞으로 더 심해질 텐데, 그렇다면 외환보유액을 지금 쓸 것이 아니라 아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환율은 못 잡고, 외환보유액만 허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최근의 강달러 현상, 트럼프 대통령이 쏟아내는 각종 관세 정책 등이 만든 걸로, 달러 이외 통화가치가 절하되는 건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만 원화가치를 올리겠다고, 달러 비상금을 소진하는게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한은 생각은 다릅니다. 그나마 환율방어에 나섰기 때문에 환율이 더 치솟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고요,
아직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1월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계약에 따른 것도 영향도 있는데, 이는 스와프 계약이 끝나면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화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경제부 유오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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