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교적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대구에 밤사이 1㎝ 전후 눈이 내려 쌓이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달구벌대로, 칠곡중앙대로, 호국로 등 주요 도로는 1차 제설 작업이 됐으나 골목길 등 이면 도로 대부분은 전혀 눈을 치우지 못한 상태다.
이날 출근 시간대 수성구 청호로와 연결된 골목길에서는 눈에 뒤덮인 차들이 시속 10㎞ 미만의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다.
제때 제설이 되지 못한 채 그대로 남은 눈이 얼기까지 해 도로 위는 말 그대로 빙판길이었다.
대구 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전날 밤부터 각기 비상 대응 단계를 발령하고 직원들을 동원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벌였다.
중구 간선도로인 태평로와 달구벌대로에는 제설차량 2대가 투입돼 밤새 운용 중이다.
대구시도 전날 오후 11시 비상1단계 근무 체계로 전환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인력 126명과 살포기 등 장비 48대, 영화칼슘 184톤, 염수 5만8천ℓ등을 동원해 신천대로, 공항로, 이시아강변로, 달구벌대로, 앞산순환로, 테크노폴리스로, 팔공산로 등 77개 노선에서 사전살포 및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오전 4시 48분부터 9시까지 대구에서만 눈길 교통·낙상 사고 20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대구 지역 적설량은 서구 0.9㎝, 동구 1㎝, 달성군 0.8㎝, 군위군 0.1㎝로 집계됐다.
경찰과 지자체 등은 결빙 취약 구간 제설을 하며 교통안전을 위한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