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의 MG손해보험 매각 실사가 MG손보 노조의 반대로 또 한차례 불발되면서 예금보험공사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예보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실사가 불발된 것에 대해 노조를 대상으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법원에서 예보의 가처분 신청이 허용되면 노조는 즉각 업무방해 행위를 멈추고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메리츠화재 측에 제공하는 데 협조해야 한다.
다만, 노조 측이 법원 결정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할 경우 메리츠화재의 매각 실사 진행은 잠정 연기될 수 있다.
앞서 예보는 지난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되자 네 차례에 걸쳐 매각을 진행했지만 모두 불발된 바 있다.
그러다 지난해 다섯 번째 매각 시도에서 메리츠화재를 M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
하지만 고용 승계 문제를 놓고 MG손보 노조와 부딪히게 되면서 실사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는 인수를 P&A(자산부채이전)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용승계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MG손보 인수 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 측이 주장하는 것은 "매각 실사 전 과정을 감독하고, 실사 자료 반출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메리츠 화재 직원이나 실사법인에 소속된 MG손보 전 직원들의 실사장 출입은 허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메리츠화재는 실사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예보는 MG손보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메리츠화재가 인수를 포기할 경우 청·파산을 포함한 정리 대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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