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하락 출발해 2500선을 위협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관세에 이어 상호관세 조치 발표를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 내린 2510.64로 장을 시작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436억 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6억 원, 99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와 동등하거나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를 매기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며,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중 삼성전자(+0.19%)와 NAVER(2.2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37% 하락한 740.12에 개장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61억 원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3억 원, 153억 원 사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HLB(+0.13%), 리노공업(+1.16%), 휴젤(+3.19%)은 오르고 있지만 알테오젠(-1.53%), 에코프로비엠(-0.58%), 에코프로(-0.50%), 레인보우로보틱스(-4.75%), 리가켐바이오(-0.31%), 삼천당제약(-4.18%), 클래시스(-1.71%)는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미국의 1월 CPI,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 파월 의장의 상하원 청문회 발언, 카카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주요 기업 실적, MSCI 분기 리뷰 및 옵션 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언급 여파에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47.8원보다 9.7원 오른 1457.5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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