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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인사드립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뉴스부장 권영훈입니다.
오늘부터 아시아 이슈 분석 코너를 진행하는데요. 많은 구독과 관심바랍니다.
오늘 이슈는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美中 관세 전쟁'인데요.
하루가 다르게 미중간 관세 때리기가 점입가경입니다.

미중 관세 전쟁을 야기한 사람은 잘 아시다시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한달간 유예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선 예정대로 기존 관세에 10%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펜타닐 유입과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 백기투항했지만 중국 정상과는 통화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죠.
트럼프발 관세 공격에 보복관세로 즉각 맞대응합니다.
바로 오늘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그대로 강행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자국을 찬양하는 소위 '국뽕'이 강한 나라죠.
'아메리칸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중국 굴기'를 강조하는 시진핑이 맞붙어 미중 관세전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미중 관세 전쟁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죠.
자료를 보면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때 중국산 수입품에 셀 수 없이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그때마다 중국은 보복 관세로 맞섰습니다.
관세전쟁 2년 만에 무역합의에 이르게 됐지만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때문에 트럼프는 재집권하자 마자 가장 먼저 중국에 추가 관세를 통해 중국 또 때리기에 나섭니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 60%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공약했는데 실제론 10%만 인상했습니다.
트럼프가 시진핑이 어떻게 나올 지 살짝 떠 본 느낌이 있습니다.
중국 역시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원유와 대형 자동차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는 건데 대미 타격 측면에서 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미중 관세전쟁을 앞두고 최근 양상은 전초전 성격이 짙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관세전쟁을 선포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지난해 미국은 무역적자가 9천억달러가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약 3천억달러로 1위입니다.
한국은 대만과 일본 다음인 9위를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1기 정부때 관세전쟁을 펴고도 중국산 수입은 오히려 더 늘어 적자규모가 커진 겁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입장에서 '한번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당당히 맞서는 배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죠.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해 또다른 관세 폭탄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 나아가 11일이나 12일 '상호 관세'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관세전쟁에 휩싸이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우선 경제정책 중 하나로 상호무역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약했는데요.
"눈에는 눈, 관세 100%에는 관세 100%"라며 "선택지는 미국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거나 미국에 수천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주요 언론은 상호관세의 주 타겟이 EU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U가 중국 다음으로 미국 무역적자를 키웠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상호관세 방안에 유럽 정상들은 즉각 강력 대응 방침을 세웠고, 유럽에 거점을 둔 기업들은 관세를 피해 무역을 이어갈 대안 경로 모색에 나섰습니다.

EU 다음은 인도와 베트남, 중국 등이 상호관세 대상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무역기구 WTO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2.2%로 나타났습니다.
인도와 브라질, 베트남, 중국 순이며 캐나다와 멕시코, 한국은 미국과 FTA 체결로 대부분 품목에서 관세가 철폐돼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데다, 앞서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와 가스, 의약품 등에 보편 관세 부과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이 10% 보편관세를 도입할 경우 한국의 총수출은 132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조만간 '상호 관세 카드'를 꺼내들 경우 '글로벌 무역 난타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한국 경제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중 관세 전쟁이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 우리도 직간접 영향권에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무역 불확실성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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