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전쟁에 中 배터리 통제…"한국 기업 타격 우려"

입력 2025-02-17 16:42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이 배터리와 광물 관련 기술을 통제하면서 한국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와 중국 정부 공지 등을 토대로 중국이 자국 첨단 기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술자 파견과 장비 이전을 어렵게 만들고, 중요한 배터리 및 광물 처리기술 수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상무부는 리튬 추출 및 첨단 배터리 소재 제조 기술 수출 제한을 제안했다.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이 규제가 완전히 도입되면 유럽 등에 공장을 둔 중국의 배터리 대기업들이 전체 공급망을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중국 CATL과 같은 기업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중국에서 조달해야 한다. 이는 LFP 배터리로 다각화를 추진하는 한국 기업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 대신 철과 인을 사용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갖췄다.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LFP 양극활물질 99%를 생산하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한국은 LFP 배터리 시장 후발주자로,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새로운 규제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국의 한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자는 중국 당국에 우려를 전달했고, 규제 반영 여부가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규제는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기술 접근도 제한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 분석업체 CRU의 샘 애드햄 배터리연구 책임자는 "한국 기업들은 첨단 중국 기술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수출 규제로) 지난해의 기술, 즉 현재 (전기차에 탑재돼) 도로를 달리고 있는 (배터리의) 기술에만 접근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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