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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승리"…미국 '우크라·유럽 패싱'에 러 환호

입력 2025-02-19 11:49  



러시아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자 러시아 국영 언론을 중심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언론들은 미·러 협상을 통해 러시아가 국제정치 무대에 복귀한 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열린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 간 첫 고위급 회담이다.

특히 눈엣가시였던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서 배제되자 더 흡족해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90분간 전화 통화를 했을 때도 러시아가 아닌 미국이 대화를 시작했다고 강조하며 극찬해왔다.

러시아 국영TV 진행자 드미트리 키셀요프는 "관계를 끊은 것은 우리가 아니었다"며 트럼프가 전화를 건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회담을 미·러 관계 복원의 첫 단추이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위한 단계로 보고 있다.

회담 대표단으로 참석한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도 이번 회담이 미·러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독립언론 메두자는 크렘린궁의 전략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푸틴이 이번 회담의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짚었다.

종전 회담의 주체는 미국과 러시아이며 다른 나라들은 '조연'일 뿐이고, 어떤 합의도 러시아의 조건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보이게 하려 한다는 것이다.

유럽정책분석센터(CEPA) 소속 안드레이 솔다토프와 이리나 보로건 선임연구원도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 언론이 서방 언론을 이렇게 광범위하게 인용한 적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러시아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논조로 유명한 일간지 '코메르산트' 조차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를 다루면서 '푸틴의 승리'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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