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긴장 고조와 중국 경제 둔화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동산 컨설팅 기업 세빌스를 인용해 2020년 4분기에 17.9%이던 베이징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 21%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국제무역센터, 센트럴플레이스, 케리 센터 등 고층 빌딩이 몰려 있는 베이징시 차오양구의 상무중심구(중앙 비즈니스 구역)로 한정하면 공실률은 2019년 10%에서 작년 말 16%로 올랐다.
이 지역의 임대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당 월 365위안에서 현재는 300위안 이하로 떨어졌다. 베이징의 경우 외국기업이 전체 사무실 수요의 20%를 차지한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이 더 많이 진출해 있는 상하이의 경우 사무실 공실률이 22.1%였다.
SCMP는 미중 긴장 고조와 중국 경제 둔화로 중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는 외국계 기업들이 늘면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이 올라가고 있으며, 올해도 시장 전망은 암울하다고 전했다.
세빌스는 이달 보고서에서 사무실 공실률 5∼10%는 "비교적 건전한 임대인 시장"을 나타내지만 중국 본토 주요 도시 10곳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공실률이 20%로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1선 도시의 사무실 공실률은 25.2%, 2선 도시는 34.8%에 달할 수 있으며, 주요 10개 도시의 평균 임대료가 최대 6%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빌스의 북중국 리서치 책임자 빈센트 리는 "오피스 시장은 서비스 산업의 바로미터로 거시경제 환경의 성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어떤 기업이든) 외부 불확실성에 직면하면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필수이며 사무실 임대료는 가장 크고 명백한 비용 중 하나"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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