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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족' 코웨이·웅진, 상조시장 '격돌' 예고

입력 2025-02-25 07:32  



코웨이가 상조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웅진도 상조업체 인수에 나서면서 한때 가족이었던 두 기업이 같은 업계에서 마주할 상황이 됐다. 상조업계의 경쟁 격화와 시장 재편 또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한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 파트너스로부터 확보했다.

인수 대상 지분 규모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물량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물량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을 발동하면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을 더한 것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3월 말 기준 선수금 2조3천억원을 보유한 상조업계 1위 기업이다.

웅진은 교육·정보기술(IT)·레저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를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웅진씽크빅과 프리드라이프의 영업 인력과 전국 판매망이 통합되면 국내 최대 방문 판매 조직이 구축된다는 것이다.

웅진 관계자는 "교육, IT, 레저 등 기존 계열사가 보유한 제품과 상조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구상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안정화와 다각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를 세워 상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상조산업은 월 납입금을 받아 구독 경제 모델인 렌탈 사업과 유사한 점이 있다.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렌탈·상조 결합상품인 '코웨이 라이프 599'와 '코웨이 라이프 499'를 시범 판매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파일럿 형식으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며 "오는 상반기 안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웨이의 전신은 과거 웅진이 설립한 한국코웨이로 이후 매각과 재인수, 재매각 등을 거쳐 다른 두 기업으로 완전히 분리됐다. 한때 한 기업이었던 두 회사가 이제는 같은 업계에서 경쟁을 하게 될 상황이다.

기업들의 상조사업 진출은 고령화 사회에서 상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선불식 상품을 통해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조업계 선수금 규모는 작년 3월 말 기준 9조4천486억원이다. 지난 2020년과 비교해 4년 만에 60%가량 급성장했다.

프리드라이프(2조3천억원)가 가장 규모가 크고, 보람상조(1조4천800억원), 교원라이프(1조3천300억원), 대명스테이션(1조2천600억원)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10개 사가 선수금의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우량 기업들의 진입으로 영세 업체들은 타격을 받아 업계 재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 업체들도 멤버십 혜택이나 전환 서비스 등 차별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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