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할 이유 찾는 美 증시…국내 영향은
오늘은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를 함께 보셔야겠습니다. 범유럽지수 STOXX와 프랑스의 CAC, 독일의 DAX 등 유럽 증시 주요 지수가 내려갔고요. 특히 유럽 자동차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관세 걱정 때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을 이용했다며 유럽에도 25%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었지요. 오늘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예정대로 3월 4일부터 부과하고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관세 부과는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서 경제를 약하게 만들 것이란 걱정이 짙어지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가격을 낮추어서 물가를 잡고 싶어하지만, 유가(WTI)는 70달러 선 아래로는 좀처럼 내려가려 하지 않습니다.
지금 미국 증시 투자심리는 팔고 나갈 이유를 찾는, 울고싶은 데 뺨 때려주기를 바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뺨을 맞지 않았는데도 눈물을 흘리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 공포'를 가리키는 심리지표도 그렇고, 엔비디아 마진율이 70% 중반에서 70% 초반으로 하락했다며 걱정을 쏟아내는 월가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다른 지표들이 예상을 웃돌았는데 이것으로 주가가 8% 넘게 내려갈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제 기억에 이런 흐름이 가까이는 2022년에 있었습니다. 그때 S&P 500 지수 하락률은 약 18%였습니다.
미 증시 투자심리 악화가 우리 증시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
●태양광주에 다시 봄볕 들어오나
태양광주 투자에는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걸까요. 두 가지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 제도 개편 가능성입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제도, REC가 폐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기존 소규모 민간사업자들의 반발과 같은 반대 요인도 생각해봐야겠지만 이 제도가 폐지되면 한국전력과 같은 곳은 소규모 태양광사업자에게 더 이상 REC를 구매할 수 없고, 대형 발전사는 직접 태양광발전소를 짓거나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태양광 모듈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겠지요.
또 하나의 훈풍은 해외에서 불어왔습니다. 중국 태양광 모듈 제조사들이 판매가를 인상했다는 소식이 나온 겁니다. 우리 기업들의 P와 Q, 가격과 판매량 두 요소가 모두 뛸 수 있다는 기대감의 실체를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져 볼 만한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네이버 주가, 정말 배당락 때문에 빠졌을까
어제 하루 네이버의 주가가 5.4% 빠졌습니다. 이 회사의 배당기준일이 오늘이니까 배당기준일 전날에 배당액 만큼 주가가 하락하는 배당락 때문에 주가가 흘러내린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배당률에 비해 낙폭이 크고 한편으로 경쟁사인 카카오가 같은 날 5.58% 상승한 부분이 투자자 입장에선 마음에 걸립니다.
최근 AI 투자로 투자심리가 들어온 네이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오늘장에서 살펴볼 부분입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관세 걱정 다시 커진 세계, 우리 증시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동안 많이 흔들렸던 태양광주에 다시 투자기회가 돌아오는 중인지
네이버 주가, 정말 배당락 때문에 빠진 건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이 화두들이 오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오프닝 벨이 울리기 전까지 저희와 함께 살펴보시죠.
●3월을 위한 새로운 바람
마무리하기 전에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3월부터는 우리 시장이 여러모로 바뀝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서 한국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나고, 상장 규정이 바뀌며 부실 상장사들이 증시에서 퇴출되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우리 증시 접근성과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시도들인데 한편에선 걱정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상장폐지가 늘어나면 그 회사에 들어간 투자자들의 돈을 회수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고, 주주정의를 명목으로 금융 당국이 추진하는 사실상의 유상증자 인허가제는 기술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를 막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모쪼록 우리 시장이 겪는 변화의 결과가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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