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중소기업의 전략적 배당이 필요한 이유

입력 2025-03-04 14:46  

중소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전략적 배당’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처분이익잉여금과 가지급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으며,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중소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0% 이상이 과다한 미처분이익잉여금과 가지급금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 초기의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보수적 재무관리를 선호하는 경향에서 비롯된다.

기계부품 제조업체 A사의 사례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 A사는 20억 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과 8억 원의 가지급금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로 인해 가업승계 과정에서 예상보다 2배 높은 세금을 부담해야 했다.

반면 전자부품 제조업체 R사는 전략적 배당을 통해 성공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15억 원의 미처분이익잉여금과 7억 원의 가지급금을 단계적 배당을 통해 정리하며, 기업 신용등급 상승과 대출 조건 개선이라는 추가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었다.

가지급금 문제의 심각성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매년 4.6%의 인정이자가 발생하고, 이는 법인세 증가로 이어진다. 더욱이 기업 대출금이 있는 경우, 가지급금 비율만큼 이자비용을 인정받지 못해 추가적인 세 부담이 발생한다.

식품가공업체 C사는 가지급금으로 인한 전형적인 피해 사례다. 10억 원의 가지급금에 대한 인정이자 미납으로 대표이사에 대한 상여처리가 발생했고, 이는 높은 소득세 부담으로 이어졌다.

전략적 배당의 장점은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선다. 정기적인 배당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어 기업 신뢰도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적절한 배당정책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성장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배당 실행 시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배당가능이익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주식 가격이 낮을 때 실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배당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종합소득세 합산 대상이 되므로, 주식 지분의 적절한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전략적 배당은 향후 더욱 정교화될 전망이다. 단순한 이익 분배를 넘어 기업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서 그 중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공적인 배당정책을 위해서는 기업의 현금흐름, 투자 계획, 운전자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무리한 배당은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장기적 관점에서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전략적 배당은 이제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 기업들은 자사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체계적인 배당정책을 수립하여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것이다.
[글 작성] 전찬우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는 기업의 다양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법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을 분석한 사례를 통해 최적화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가지급금 정리, 임원퇴직금, 제도 정비, 명의신탁 주식, 기업부설연구소, 직무발명보상제도, 기업 인증, 개인사업자 법인전환, 신규 법인 설립, 상속, 증여, ESG 경영, 기업가정신 플랜 등이 있다.

[글 작성] 전찬우 /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 컨설팅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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