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8호 신약이자 비마약성 진통제인 비보존제약의 '어나프라주'가 기술수출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제형 변경 작업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사안을 취재한 산업부 김수진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어나프라주 기술수출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국산38호 신약을 개발한 비보존제약이 기술수출을 통한 중국 진출에 나섭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 취재한 결과 비보존제약은 올해 상반기 중 중국 제약사에 어나프라주 기술수출 계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비보존제약이 어나프라주를 원료나 완제품의 형태로 공급하고, 해당 제약사가 중국 독점 판매권을 가져가는 식입니다.
해당 기업은 시총 10조원 수준의 중국 상위권 제약사입니다.
비보존제약이 계약금(업프론트)와 초기 마일스톤을 통해 바로 받는 금액은 5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계약 조건에 따라 마일스톤은 추가로 받게 됩니다.
이외에도 현재 비보존제약이 기술수출 등의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제약사는 15곳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지금 비보존제약은 미국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죠? 어나프라주의 생산도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미국은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계열) 오남용으로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인 관세 전쟁의 배경에도 펜타닐이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비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수요가 높습니다.
[박재현 /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오피오이드가 전 세계적으로 지금 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특히 이러한 시점에서 새로운 통증 약물이 개발됐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의가 있고, 새로운 제형과 새로운 투여 방법 같은 것들이 개발된다면 가능성은 무한대라고 볼 수 있죠.]
비보존제약은 미국 내 판매를 위해 미국 임상 2상을 마쳤으며, 올해 중 임상 3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생산 공장이 미국에 있다 보니, 허가를 받았을 때 관세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습니다.
어나프라주는 현재 수술 후 통증에 사용하는 정맥주사제 형태로 개발됐는데, 임상 담당 의료진은 이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보존제약 역시 경구용으로의 제형 변경 관련 임상 중에 있습니다.
[장부환 / 비보존제약 대표 : 5년 후에는 주사제만이 아니라 경구용 제품도 저희가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나프라주 주사제만으로도)올해 그래도 한 50억 정도 매출 바라보고 있고요. 내년만 해도 한 200억 이상씩은 갈 거고, 말씀드린 것처럼 5년 안에는 1천억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어나프라주가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이다보니,
장부환 대표는 경구용이 아닌 정맥주사제 매출만으로도 5년 내 1천억을 예상한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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