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 회장 "점진적으로 아시아나 통합"

성낙윤 기자

입력 2025-03-04 14:24  


대한항공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의 도약을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딩데이(Boarding Day)'를 개최했다.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알리기 위함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행사에서 '기업의 존재 이유(Purpose)'를 비롯해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을 담은 신규 기업 가치 체계 'KE Way'를 선포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또 조원태 회장과 임직원들이 격의 없이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도 진행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6년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비전 등 회사의 방향성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임직원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조 회장은 이날 창립 기념사를 통해 "올해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KE Way'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 나은 세상 만들 것…글로벌 캐리어로 도약"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신규 기업 가치 체계라는 청사진을 완성했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존재 이유(Purpose)를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로 명명했다.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 소비자와 사회, 전세계를 연결(Connecting)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비전과 미션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했다. 새 비전은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과 소비자 만족 달성을 통해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Beyond Excellence)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Journey Together)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Better Tomorrow) 총 3가지 측면을 고려해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스스로 공유하고 내재해야 할 코어밸류도 수립했다. 코어밸류는 새롭게 수립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가치로, 내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공통 가치 6가지를 도출해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가치는 ▲Professional(전문성 있는) ▲Responsible(책임을 다하는) ▲Caring(존중하는) ▲Collaborative(협력하는) ▲Proactive(주도하는) ▲Challenging(도전하는)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전 지침인 '임직원 행동약속 KE CoC(Code of Conduct)'를 정리해 임직원에게 공표할 예정이다.

● 조원태 "아시아나 통합, 점진적으로 시행"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통합 대한항공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조직문화 융합부터 신규 CI, 사내 행사,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뤄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항공 전문가들이자,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우리 임직원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해 소통에 기반을 둔 임직원 중심의 점진적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문화 융합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으며, 양사 직원들의 정서와 가치관을 충분히 고려해 점진적으로 시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11일 공개를 앞둔 신규 C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새로운 브랜드 가치와 정체성을 반영한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추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 유니폼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10일까지 신규 기업 가치 체계에 대한 의미를 알리고 전 임직원이 참여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KE 커넥팅 위크(Connecting Week)'를 연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전 임직원 모두가 기업 가치와 비전을 인식하고 내재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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