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털렸는데 허리띠 푸는 중국...AI 호랑이 키운다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 기자

입력 2025-03-05 17:46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3년 연속 5% 내외로 정했습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오늘(5일) 개막한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성장률 목표에 대해 "취업안정과 리스크 방지, 민생 개선의 필요이기도 하고, 경제 성장 잠재력 및 유리한 조건의 뒷받침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자 마자 중국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 성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IMF(4.6%)와 OECD(4.5%) 등 해외 기관은 물론 글로벌 IB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대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정부의 자신감이 드러난 대목입니다.

중국 정부는 또 올해 물가 목표를 2%로 잡았는데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감안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실적으로 트럼프발 관세 폭탄으로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고, 내수를 살리는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적극 재정을 통해 시장에 돈을 풀기로 했습니다.

수백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특수목적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이구환신, 즉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정책에 3천억위안 규모의 특별국채도 포함됩니다.

이를 위해 올해 재정 적자율을 역대 최고 수준인 GDP의 4%로 확대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총 재정 적자는 지난해보다 2조9천억위안 늘어난 11조8천600억위안, 우리 돈 2천375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중국 당국이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곳간이 탈탈 털렸는데 허리띠를 풀고 있는 셈입니다.



이날 전인대 발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당국이 딥시크 돌풍을 이어가기 위해 과학기술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약 4천억위안, 우리 돈 80조원으로 정했는데요.

리창 총리는 "AI+ 행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AI 제품 제조 설비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중국 AI 시장을 텐센트와 바이두,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 대기업이 이끌었는데 딥시크 돌풍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제2의 딥시크’, 이른바 ‘AI 호랑이’라고 하는 스타트업들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즈푸AI와 미니맥스, 바이촨, 문샷AI와 스텝펀, 01.AI 등 '여섯 마리의 AI 호랑이'가 대표적인 기업들입니다.

칭화대 출신 연구진이 2019년 설립한 즈푸AI는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했는데 올 초 미국 정부가 '블랙리스트'로 지정할 만큼 경계하는 곳으로, 기업가치가 200억위안, 우리 돈 4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중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는데 양회 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최근 홍콩 증시를 달군 중국 AI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홍콩 최대 기업 CK 허치슨이 글로벌 항구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오늘(5일)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면서 홍콩항셍, 홍콩H지수 등 홍콩증시 전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CK 허치슨 홀딩스는 현지시간 4일 파나마 항구 2곳의 지분 90%를 포함해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구 지분 80%를 미국 블랙록과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 터미널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각금액은 228억달러, 우리 돈 33조2천억원 규모입니다. 시장이 예상한 매각금액을 뛰어넘었습니다.

CKH 측은 "이번 매각으로 190억달러, 우리 돈 27조7천억원 이상 현금수익이 예상된다"며 "본 거래는 상업적 목적으로 파나마 항구 관련 정치적 뉴스와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KH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 운하 통제권 환수를 줄곧 제기하자 압박에 못 이겨 이번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상거래의 약 80%가 해상으로 운송되는데 CKH는 수십년 동안 24개국에서 53개 항구를 운영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습니다.

CKH는 이번 매각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10개 항구만 운영하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출범 전부터 미국 선박에 대한 과도한 파나마 운하 통행 요금을 지적하며 "미국에 완전하고 조건 없이 돌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1914년 파나마 운하를 건설한 이후 85년 넘게 관리하다가 1999년 파나마 정부에 운영권을 넘겼습니다.

이제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두고 미국과 파나마 정부간 갈등이 봉합될 지 아니면 격화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미국 SNS 플랫폼 레딧이 중국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 인수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레딧 창업자 알렉시스 오하니언은 현지시간 4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나도 공식적으로 틱톡 미국 사업을 인수하고, 이를 온체인으로 가져오려는 사람 중 한 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틱톡을 인수해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틱톡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3일 맥코트가 오하니언을 틱톡 인수를 위한 SNS 분야 전략 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틱톡은 지난 1월 미국에서 '틱톡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법 시행을 연기하면서 복구됐습니다.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 아마존 등이 관심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틱톡 인수전이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올 초 CNBC는 틱톡 미국 사업부의 시장 가치가 400~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72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비상장사인데 지난해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500대 기업 가운데 시총 1조6천억위안, 우리 돈 320조원으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는 세계 최대 게임기업 텐센트로 시총이 3조4천억위안, 우리 돈 674조원에 달합니다.

바이트댄스는 삼성전자 시총 322조원과 비교하면 대등한 수준이고, 텐센트의 경우 2배가 넘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매일 오후 5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 아시아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데일리 아시아는 YouTube [한국경제TV 글로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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