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이 하향 조정되면서 보험사들의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는 최대 2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일각에서 절판 마케팅 조짐이 나타나 금융당국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생명·손해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관련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무·저해지 상품 보험료를 10∼20% 올릴 예정이다.
특히 종신보험의 인상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신보험은 보험사가 최종적으로 모든 계약에 보험금을 지급해 예정 해지율이 낮아질수록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진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체 평균 인상률로 보면 10∼15%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상률은 각 사 해지율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부 보험사는 20%까지 인상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 금융당국이 마련한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등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이 다음 달부터 상품 요율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무·저해지 보험은 납입 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어 보험료가 일반 보험상품보다 싸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새 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무·저해지 상품과 관련해 해지율을 자의적으로 높게 가정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보고 예정 해지율을 낮추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절판 마케팅 움직임도 포착된다.
한 생보사는 최근 법인모집대리점(GA)에 "무·저해지 전 상품의 보험료가 4월 인상될 예정"이라며 "3월 가입이 타이밍"이라는 영업 방향 보고서를 발송했다.
다른 손보사들도 4월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는 GA 교육지를 발송하면서 GA 영업 현장에 절판 마케팅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해마다 보험료 개편 시즌에 절판 마케팅이 반복된다"며 "올해는 무·저해지 보험이 대표적으로 절판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어 모니터링하고 있고, 보험사들에 여러 채널을 통해 불건전 영업행위를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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