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강남구과 송파구의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7년 전 문재인 정부 시절 폭등기와 맞먹는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제 주변지역으로 열기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단 3주 만에 아파트값이 4억 원이나 올랐습니다.
[잠실 인근 B 공인중개업소: (잠실 리센츠 매수 호가가 지금) 30억~32억 원입니다.]
[잠실 인근 C 공인중개업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매수자들이 찾으니까 가격을 최대한 받고 싶어서 올리는 거겠죠.]
지난 주 송파구와 강남구의 아파트값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 폭등기 수준의 상승률입니다.
강남에서 시작된 상승세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더 커졌고,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강남 3구의 열기는 그동안 아파트값이 주춤하던 마포와 용산, 성동구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마포구 아현동 A공인중개사: 대기자들이 있을 정도에요. (연초만 해도) 25평도 제가 16억2,500만원에 거래했는데 지금 나와 있는데 18억까지도 나와있어요. 부르는게 값이에요. 가격은 계속 치고 올라가는데 물건이 없고 그러니까 가격이 계속 올라가겠죠.]
아직 서울 외곽지역까지 온기가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제경/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요즘 강남 쪽이 (토지거래허가제 때문에) 미쳐 돌아가니까 마포·성동 쪽으로도 보시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어요. 그다음에 서대문구·동대문구 뛸 거고 점점 퍼지면 성북구 넘어서 노도강 쪽도 이제 하반기 되면 좀 풀릴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의 신축·대단지 선호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남발 풍선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정지윤, CG: 정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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