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밤 뉴욕증시의 큰 폭 조정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관세 부과에서 한발 물러섰지만, 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밸류 부담에다 관세 부과, 경기 둔화 우려까지 뉴욕증시 기술주들의 앞날에 먹구름도 잔뜩 끼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美 2월 고용보고서(7일 밤)
-中, 미국산 농·축산물 관세 부과(10일)
-美 2월 소비자인플레이션 기대치(10일 밤)
-美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발효 (12일 오후)
-美 1월 구인·이직 보고서(12일 밤)
-美 2월 소비자물가지수(12일 밤)
-美 10년 만기 국채 입찰(13일 새벽)
-美 2월 생산자물가지수(13일 밤)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13일 밤)
-美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14일 밤)
● 또 물러선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지난밤,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유예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USMCA를 준수하는 수입품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4월 2일까지 유예하겠다, 전날 자동차 관세 유예에 이어 다시 한발 물러선 모양새입니다.
USMCA를 준수하는 수입품, 캐나다 38%, 멕시코 50% 수준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고요, 나머지에 대해서는 관세를 그대로 부과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12일부터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 '피로하다' 뉴욕증시
지난밤 뉴욕증시 관통한 키워드 ‘피로감 누적’입니다. 트럼프의 유화 제스처에도 3대 지수 모두 큰 낙폭을 보였습니다.

'다소 우호적'이었다던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상 통화에서 욕설까지 오고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세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까지 더해졌습니다.
미국 대선은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당선 소식이 전해진 뒤로부터 지금 4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뉴욕증시, 지수 수준은 어느덧 지난 연말 랠리를 모두 반납해 트럼프 당선 이전으로 돌아갔습니다. 뉴욕증시의 올해 랠리에 대한 낙관론에도 금이 가고 있는 셈입니다.

● 실물지표에도 불확실성
트럼프 관세 여파, 실물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1월 무역수지 적자는 1,314억달러, 전달보다 333억달러 더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부과 전에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긴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실물지표 전반적으로 불확실성도 가득합니다.
오늘 밤에는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나옵니다. 실업률과 비농업신규고용자수가 발표됩니다.

예상치대로라면 미국 고용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있겠지만, 예상에 못미칠 경우 경기 둔화 우려를 재촉할 수도 있습니다.
*美 고용보고서
(실업률) 12월 4.1% → 1월 4.0% → 2월(예상) 4.0%
(비농업신규고용) 12월 30.7만건 → 1월 14.3만건 → 2월(예상) 15.9만건
다음주에는 미국 물가지표들이 줄지어 나오고 대내적으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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