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고있나'...AI·양자·수소에 200조 퍼붓는 중국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 기자

입력 2025-03-07 18:05   수정 2025-03-07 19:20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AI와 양자, 수소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대규모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어제(6일) 양회를 계기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국가 창업 투자 인도기금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창업 영역의 항모급 펀드'라고 지칭하며 약 1조위안, 우리 돈 20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금은 AI와 양자, 수소배터리 등 첨단 영역에 집중되고, 시드 단계와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된다고 전했습니다.

올 초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자신감을 얻은 중국 당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정면 대결을 펼치고 있는 건데요.

딥시크 돌풍에 이어 최근 중국 과기대에서 기존 슈퍼컴보다 빠른 양자컴퓨터를 공개했는데 AI와 양자 분야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양회에 앞서 알리바바와 화웨이, 비야디(BYD) 등 빅테크 수장들을 만나 덩샤오핑의 '선부', 즉 먼저 부유해지자라고 하면서 경제성장과 민간기업 규제완화를 시사한 데 이어 전인대 기간내내 과학기술 혁신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날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과학기술 관련 재융자 규모를 최대 1조위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고,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도 "딥시크로 대표되는 중국 첨단 기술 기업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7일)은 양회를 계기로 외교장관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미국이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입을 차단하는 것에 대해 "봉쇄가 있는 곳에 돌파구가 있고, 탄압이 있는 곳에 혁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마당은 좁게 담장은 높게' 정책으로는 혁신적 사고를 멈출 수 없고, 디커플링은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첨단산업 발전을 앞당겨 미국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란 의지를 피력한 겁니다.

왕이 주임은 또, 미중 무역갈등 관련 "미국이 협력을 선택한다면 호혜 윈윈을 실현할 수 있고, 한사코 탄압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보복대응을 예고하면서도 ‘협력할 수 있다’는 유화적 입장을 동시에 내비친 겁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오늘(7일) 올해 1~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고, 수입은 8.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수치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중국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뒤 미중 무역전쟁으로 모멘텀을 잃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 역시 수출 타격이 장기화될 것을 의식해 트럼프 관세 폭탄에 일부품목에만 보복관세를, 일부기업에 한해서만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최대 노조 렌고 산하 노조들이 올해 임금 협상에서 32년 만에 최고 수준인 6%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7일) 렌고 산하 노조가 올해 춘투에서 요구한 임금 인상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6.09%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임금이 크게 오르지 않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미 한국의 임금 수준이 일본을 추월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30년 넘게 임금 인상률이 1~2%대에 그쳤는데 2023년 처음 3%대(3.58%)에 진입하더니 지난해 5.10% 상승했고, 이번에 6%를 넘어설 것 보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고물가와 인력난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줄곧 2%대를 초과하자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렸고, 현재 금리가 0.5%인데 내년에 1%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잠재노동력 인구, 즉 경제활동인구가 31만명으로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칩니다.

노동력 부족, 일손이 부족하다는 얘깁니다.

이미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추월한 상황인데 또 한번의 임금 상승으로 물가를 자극해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오늘(7일) 일본 금융업체 SBI홀딩스가 일본 미야기현에 건립을 추진 중인 반도체 공장과 관련해 한국 SK하이닉스, 대만 UMC와 협력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신문은 구체적인 정보 출처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일본 금융회사가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배경은 과거 '반도체 패권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일본 정부의 전략과 맞닿아 있는데요.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고, 대만과 한국 기업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SBI홀딩스는 2023년 대만 3위 파운드리 기업 PSMC와 반도체 공장을 합작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웨이퍼 공장 설립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해 AI 반도체 스타트업 PFN에 100억엔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관련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기대감은 곧 실망감으로 바뀌었는데 대만 PSMC와의 반도체 공장 합작 건설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황충런 PSMC 회장은 일본 정부의 과도한 요구로 협력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사업 규모가 8천억엔, 일본 정부가 보조금 1천4백억엔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공장 운영과 보조금 관리에서 PSMC를 배제했다는 겁니다.

‘꿩 대신 닭’이란 옛말이 있는데 SBI는 ‘닭 대신 꿩’으로 협력 방향을 바꾼 셈입니다.

대만 파운드리 3위 기업 PSMC와 비교해 SK하이닉스는 세계 HBM 1위 기업이며 UMC는 대만 파운드리 2위 기업입니다.

SBI홀딩스는 오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보도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반도체 공장을 가동한다는 회사 측 계획대로 실제 이행될 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일본증시에 상장된 SBI홀딩스 주가는 4%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매일 오후 5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 아시아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데일리 아시아는 YouTube [한국경제TV 글로벌]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