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규의 이슈레이더

추락하는 글로벌 운임...해운·항공주 투자적기는 [오늘장 물음표]

신인규 기자

입력 2025-03-10 07:24   수정 2025-03-10 07:24

    오늘 장이 열리기 전 우리가 새롭게 알게 된 것들입니다.

    ●'예상 하회' 중국 CPI, 오히려 '경기 부양' 기대 자극할까
    주말 사이에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1년 전보다 물가가 0.7% 내려갔는데, 시장 예상보다도 낙폭이 조금 더 깊습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13개월만에 처음입니다.

    한 나라의 물가가 떨어졌다는 것은 경제가 어려워 사람들이 물건을 경쟁적으로 살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뜻합니다. 이같은 중국의 CPI 데이터 이후 시장에선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는 중국의 소비 침체가 예상보다 더 깊다는 점입니다. 세계 경제에 좋은 일은 아닌 듯 보이지만, 역으로 예상보다 더 낙폭이 깊은 소비자물가 데이터는 그동안 기다리던 중국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논리를 시장에 던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부분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아시아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맥락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장에 우리가 생각해볼 질문이, 여기서 하나 생길 겁니다.

    ●홈플러스 파열음, 이마트 투자심리 유인?
    법정관리를 신청한 홈플러스를 둘러싼 잡음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대금을 못 받을까 우려해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 팔도와 같은 주요 공급사들이 홈플러스의 납품을 중단했고, 매대엔 빈 곳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기업회생에도 정상 영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홈플러스가 강조하는 도중 나오는 걱정스러운 내용들입니다.

    국내 2위 대형마트에서 나오는 파열음을, 여의도에선 조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홈플러스에서 이탈하는 오프라인 구매 수요를 1위 이마트가 흡수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번 이슈로 이마트에 최소 5%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거나, 목표가를 높이는 보고서들은 냉정해보이지만 투자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보여줍니다.

    이 이슈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 시장에 던져 볼 만한 두 번째 질문이 생깁니다.

    ●글로벌 운임 하락, 해운·항공주 투자 적기는
    전세계 해운 운임이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투자 관점에서 의미있는 지표입니다. 8개월 전 3,733선을 기록했던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지수는 현재 고점 대비 60% 넘게 떨어졌고, 통상 해운 운임과 방향성을 같이하는 항공 운임도 올들어 20% 떨어졌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벌크선 지수는 하락 국면에서 단기 상승하는 모습도 보여줬었지만, 고점 대비 하락세가 이어지는 큰 그림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배와 비행기로 물건 실어나르는 값이 점점 싸지는 이유는 원자재 값이 하락세이거나, 실어나를 물건이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해운업계는 미국 관세 여파를 걱정하며 신규 화물 운임이 저조한 국면입니다. 해운주엔 좋지 않은 이야기이겠지만, 운임 하락이 긍정적인 분야도 우리 산업계엔 있습니다.

    그래서 간 밤 나온 소식들을 찬찬히 되짚어보면, 오늘 우리 증시에 던져봄직한 큰 질문은

    먼저 중국의 소비 침체 우려, 역으로 경기부양 기대심리를 자극해 아시아 증시로 세계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이어질지겠습니다. 최근 미국 증시는 떨어질 이유를 찾고, 아시아 증시는 오를 이유를 찾는 국면인 점을 함께 생각해야겠지요.

    앞서 중국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 촉진을 밝힌 뒤 철강 감산 가능성이 대두되며 우리 철강주가 급등하기도 했는데, 최근 아시아 증시가 나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중국 소비 침체 우려가 우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또 역발상 투자심리가 나오지 않을지 지켜봐야겠고요.

    홈플러스 기업회생이라는 사건이 대형마트 1위 이마트엔 반사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홈플러스에 대한 협력사와 고객의 행동이 냉담해지고 있다면, 이러한 심리가 이마트엔 뜻하지 않은 실적 기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관세 전쟁 여파에 물류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항공주와 해운주엔 당장 좋지 않은 이야기지만, 역으로 불확실성이 걷히기 전까지의 공포 국면을 어떻게 접근해볼지도 투자 측면에선 생각해 볼 만한 일입니다.


    전 꼭 챙겨볼 내용들은 이어지는 이예은 앵커의 모닝브리핑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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