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기침체를 용인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에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원 오른 1,459.1원에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하락해 오전 9시 30분께 1457.6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위해 미국 경기침체도 용인하겠다는 발언에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 나스닥 지수 4.00%, S&P 500 지수는 2.7%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13일(-5.16%)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안전자산선호 심리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103.92를 기록했다.
이민혁 KB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나스닥지수가 4% 급락했는데 이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 전이되면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환율이 수급적으로도 많이 오를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은 원달러 상승 흐름을 완화할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롱심리 과열 방지를 위해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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