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CIO)가 "올해 대체투자부터 적용하는 기준포트폴리오 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키고 주식과 채권으로 확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서 CIO는 11일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도입 결정한 기준포트폴리오 적용이 올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이 전했다.
기준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이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재정 안정을 위해 마련한 새로운 투자 체계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인프라 등의 자산을 정해진 비율로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환경에 맞춰 장기운용 기준을 설정해 자산을 유연하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기존 투자 체계 보다 시장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신규 상품 도입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서 CIO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산 배분 체계를 개편하고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피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국민연금은 기금수익률 15%(수익금 159조 7천억 원)라는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최고 성과를 올렸다. 이에 지난해말 기준 운용적립금은 1,212조 9천억 원으로, 9년 전인 2015년 약 512조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서 CIO는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도 높은 성과를 올렸다면서도 "국민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단기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금 규모가 커짐에 따라 운용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이에 맞춰 의사결정 체계, 운용 조직, 인프라 등 전반적인 개선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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