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데일리 아시아, 권영훈입니다.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뉴스픽입니다.
미국 4대 반도체 기업 수장 자리를 중국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촹반르바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오늘(14일) "미국 4대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과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CEO가 모두 중국계"라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먼저, 립부 탄은 오는 18일 인텔 CEO로 공식 취임하는데요.
그는 말레이시아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나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립부 탄 CEO가 미국 반도체의 상징인 인텔을 경영 위기에서 구해낼 지 주목되는데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인텔 살리기에 적극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칩 사업을 빼앗가 갔는데 우리에겐 인텔과 같은 훌륭한 회사가 있다"며 "칩 사업을 미국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압박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는 최근 인텔 공장을 운영할 합작 회사 관련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에 지분투자를 제안했습니다.
여기 언급된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역시 중국계 CEO가 이끌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대만 출신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1993년 엔비디아를 창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다음주 17일부터 21일까지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데 젠슨 황 CEO가 얼마나 획기적인 AI 기술을 선보일 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른 AMD 리사 수 CEO는 젠슨 황 CEO 처럼 대만 출신으로 미국 MIT를 졸업하고 2012년 AMD에 들어가 2014년부터 10년 넘게 CEO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호크 탄 CEO는 인텔 립부 탄 CEO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입니다.
미국 반도체 업계를 중국계 CEO들이 사실상 주름잡고 있는 건데요.
중국 언론들은 "중국 반도체 사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발전이 있었지만 고급 인재 유치와 산업 혁신 면에서 부족했다"며 "미국의 경우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통해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두번째 뉴스픽입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늘(14일) "중국 과학자들이 A4 용지 두께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초박형 금속필름 제조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과학원 물리학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12일 과학 저널 네이처에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는데 혁신적 압착 기술을 사용해 금속필름 두께를 6.3∼9.2옹스트롬(1옹스트롬 = 0.1㎚)까지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논문 책임저자인 장광위는 "한 면의 길이가 3m인 금속 큐브를 베이징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단층으로 평평하게 펴는 것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재는 전도성과 투명성, 기계적 강도가 뛰어나 차세대 전자기술, 양자 컴퓨팅 등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예로 더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을 위한 투명하고 유연한 전극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또 반도체 부피를 1천배, 전력 소비는 현재 수준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세번째 뉴스픽입니다.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상품권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어제(13일) 이시바 총리 사무소 관계자가 지난 3일 이시바 총리 주재 간담회에 참석한 자민당 의원 15명에게 1인당 10만엔, 우리돈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14일) 상품권을 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치자금규정법과 공직선거법에 저촉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상품권을 받은 의원 대부분은 이시바 총리 사무소에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정치단체간 금전 수수는 불법이 아니지만 개인이 정치가에게 금전 등을 기부하는 것은 금지되는 만큼 정치자금규정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HK가 최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36%로 나타났습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 평가가 이시바 정권 출범 이후 최고인 45%까지 치솟은 겁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부 외교'를 펼쳤는데도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한 게 부정 평가에 한 몫했습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는 대미 투자 규모를 1조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서 일본이 예외를 인정받지 못했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가 예고된 가운데 쌀 관세율을 문제 삼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내 보수파 의원들은 연일 이시바 총리 퇴진을 외치고 있습니다.
자민당 니시다 쇼지 의원은 지난 12일 "이시바 정권으로 올 여름(7월) 참의원 선거를 치른다면 대참패할 것"이라며 사실상 당 총재인 이시바 총리가 물러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면 '이시바 끌어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전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비자금 스캔들로 퇴진했는데 정치자금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상품권 스캔들을 야기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외교실패에 도덕성 문제까지 겹쳐 이시바 총리가 거센 퇴진 압력에 직면한 겁니다.
오늘 준비한 건 여기까집니다.
매일 오후 5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 아시아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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