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진짜 위기가 곧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경우 주식 시장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침체 확률을 50~60%로 예상하며 "향후 몇 분기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침체 상황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이미 포트폴리오 조정을 마쳤어야 한다"면서 "시장이 또 다른 변동성 국면을 조만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이끄는 더블라인 캐피털도 최근 레버리지 펀드에서 차입 규모를 회사 설립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건들락의 발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FOMC 회의에서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직후에 나왔다.
한편 건들락은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럽 및 신흥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제 미국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시장 쪽으로 다각화할 때"라며 "유럽과 신흥국 증시가 앞으로 장기적인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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