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들이 지난해 14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 부채가 늘어나면서 자기자본은 전년 동기 대비 16% 급감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2개의 당기순이익은 14조1,4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82억 원(4.6%)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6,3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36억 원(7.1%) 늘었고, 손보사는 8조5,066억 원으로 2,546억 원(3.1%) 늘었다.
이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기준 강화와 자동차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 손익 악화에도 이자·배당 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 손익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작년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4,353억 원(1.4%) 증가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가 127조6,0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28억 원(1.9%) 증가했고,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325억 원(0.9%) 늘었다.
손보사는 장기(5.2%), 일반보험(7.4%)의 보험료는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8%), 퇴직연금(-7.2%)은 감소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13.1%), 저축성보험(2.7%), 변액보험(0.4%) 등의 보험료는 늘었지만, 퇴직연금 등(-26.2%)은 감소했다.
작년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2%로 1.08%p 올랐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73조2,000억 원, 총부채는 1,131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조 원(3.8%), 73조 원(6.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142조1,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26조 원(15.5%) 감소했다.
생보사의 자기자본이 전년 동기 대비 22조8,000억 원(-21.7%) 감소해 감소 폭이 가팔랐고, 생보사들도 같은 기간 3조3,000억 원(-5.1%) 줄었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지난해 보험 부채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은 감소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 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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