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며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 마감했다. 외환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결과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4원 오른 1467.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율이 공개된 이후 개장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471.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과 달러화지수 하락 등으로 인해 추가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유로화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원화 가치가 이에 연동하며 장중 한때 반락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74% 내린 2437.43으로 시작했으나, 낙폭을 크게 축소하며 0.76% 하락한 2486.7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1조4천억 원 가까이 주식(코스피 기준)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탄핵 ‘인용’과 이에 따른 시장 안정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잠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환율이 내려가는 쪽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것이 시장에는 더욱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인용된다면 그간 원화 약세의 원인이 되었던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추경 편성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대한국 관세율이 25%로 예상치보다 높긴 하지만 향후 경제컨트롤타워가 정상화 된다면 미국과의 협상력도 제자리를 찾아가며 원화에 유리한 환경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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