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전쟁 속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재차 돌파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33.7원 오른 1,467.8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름폭은 코로나19 이후 5년여 만에 최대폭이다.
환율은 지난주 143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27.9원 오른 1462.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오전 중 1471.5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급등은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주고 받으며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데 기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을 상대로 보복 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주 정치적인 불확실성 해소로 원화 약세 요인이 줄어든 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홍동희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장은 "지금은 위험 회피 심리가 너무 심해져 (원화를) 많이 팔다보니 환율이 위로 튀는 현상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460원대로 오긴 했지만 안정화가 된다면 1,430원 정도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의 가치는 급등했다. 원·엔 환율은 1천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6.39원 오른 100엔당 1,008.2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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