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크리스토프 슈바이처(Christoph Schweizer) 최고경영자(CEO)의 4년 연속 연임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선임은 전 세계 2,000명 이상의 매니징 디렉터 및 파트너의 직접 투표를 통해 결정됐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다.
슈바이처 CEO의 이번 연임은 BCG의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결정돼 더욱 의미가 크다. BCG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135억 달러(한화 약 19조 6,047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 2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전 지역과 모든 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낸 결과이며, BCG 글로벌 임직원 수는 2024년 말 기준 3만 3,000명으로 증가했다.
슈바이처는 2021년 CEO로 취임한 이후 매년 컨설팅 조직을 확장하며 성장을 주도해왔다.
슈바이처 CEO는 “역동적인 시기에 다시 한번 BCG를 이끌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거시 경제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모든 산업에서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분명해지고 있다. BCG는 선도 기업들이 AI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재무 성과와 비용 및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전략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3,00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BCG X‘는 BCG의 AI 및 디지털 기술 구축과 설계 전담 조직으로 AI와 비즈니스 솔루션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BCG는 AI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으며, 특히, AI 관련 컨설팅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앤트로픽(Anthropic),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픈AI(OpenAI), 세일즈포스(Salesforce), IBM, SAP 등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오며, AI 트랜스포메이션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슈바이처 CEO는 “고객들은 AI 탐색 단계에서 빠르게 전사적 도입 단계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 속도, 성장 측면에서 새로운 수준의 성과를 실현하고 있다“며, “선제적이며 10년 이상 지속 투자를 통해 확보한 인재, 기술, 파트너십 전반에 걸친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경쟁 우위로 삼아 가격, 마케팅, 고객 서비스는 물론 R&D,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도 AI 중심의 고객 변화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BCG는 로레알(L’Oreal), BMW, IBM, 뉴욕라이프(New York Life)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함께 AI 기반 트랜스포메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지정학 센터(Center for Geopolitics)를 새롭게 설립했다. BCG 지정학 센터는 각 기능별 전문 그룹과 긴밀히 협력하여 시나리오 분석, 공급망 최적화, 리스크 완화 전략 수립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전략적 비용 관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 일회성 비용 절감을 넘어 전사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탄탄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컨설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경제 상황과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2025년 하반기에는 인수합병(M&A)과 인수 후 통합(PMI) 관련 컨설팅 수요 증가도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