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립구도 지속시...1500원 돌파할 수도"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며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전장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집계됐다. 정규장 종가 기준 2009년 3월12일(1,496.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484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초반 1,487.3원까지 급등했다. 오전 11시 이후 1,470원대로 내려왔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글로벌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며 원화는 연일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7일부터 3거래일동안 환율은 50원이나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1분)부터 중국을 포함해 한국·일본·EU(유럽연합)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50% 추가 관세까지 더해 104% 관세를 강행했다.
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중간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위안화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오늘은 위안화가 원화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정도 환율 수준이면 기술적으로 1,500원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이 지금 같은 대립구도를 이어가면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장 내일 발표될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컨센서스 상으론 미국 3월 물가가 크게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서도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부과했던 10% 보편관세가 반영돼서 물가가 급상승한 쪽으로 나오게 된다면 환율 상승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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