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90일간 유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다만 보복조치로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며 "(이는) 세계 시장에 중국이 보인 존경심의 부족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유예기간 동안 관세는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시행됐고,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 가진 유럽연합)에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지 13시간 여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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